Page 117 - 고경 - 2018년 11월호 Vol.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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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는 구절에서, 파播는 널리 펴다는 의미다. 불교를 널리 펴다는 뜻이다.
            오직 ‘그윽함’과 ‘크나큰 텅 빔’을 주로 섬겼다. “이 분들은 오직 성스러운
            침묵을 받들고자 애썼다.”는 구절과 관련해, 『사익경』에 “비구들이여! 모였

            을 때는 마땅히 두 가지 일을 행하라.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해 말하거나,

            침묵하라.”고 말했다. 지금 도안·구마라집 두 분이 행하는 준칙은 오직
            성스러운 침묵을 받드는 것이다.

              [단락 ③은 “도안·구마라집 같은 분이 처음으로 성공性空·실상實相을 말하기 시작했
            고, 뛰어난 말솜씨로 그 지극한 이치를 널리 폈으며, 오직 ‘그윽함[玄妙]’과 ‘중도의 가르침

            [沖虛]’을 주로 섬겼다. 이 분들은 다만 성스러운 침묵을 받들고자 애썼다.”로 번역된다.]
              ④ “自降乎以還”下, 應云“降斯已還”, 而言降乎, 非文體也. “凡著若僧傳”
            者, 謂顯著在傳也. “至能正辨方言節文階級”者, 謂能分別方俗之言, 節量經

            文階級次第也. “善覈名敎精搜義理”者, 覈訓實, 搜訓索, 謂能硏覈名敎之

            異同, 搜求義理之差當也. “揖此群賢語之所統”者, 揖訓敬也. 推敬前人爲聖
            說法之所統者也.      23)
              “이로부터”이하, 여기서 “이로부터”는 마땅히 “여기서부터”로 표현해야

            되는데 “이래로”라고 말했으니 바른 문체는 아니다. “무릇 『명승전』 등에

            실리다”는 승전에 전기가 뚜렷한 것을 말한다. “능히 방언을 올바르게 변
            별하고 문장을 요약하고 경의 차례를 세분화했다.”는 것은 방언과 속언을
            구분할 수 있고, 경문을 요약하며 차례를 구분한다는 의미다. “붓다의 말

            씀을 잘 연구·해석하고, 그 의미를 탐색하다.”에서 핵覈의 의미는 상세히

            대조해서 확인하다는 뜻이며, 수搜는 교리의 옳고·그름을 추구하다는 뜻






            23)  T45-pp162b~163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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