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8 - 고경 - 2018년 11월호 Vol. 67
P. 118

이다. 이 문장은 붓다 말씀의 같음·다름을 연구·대조해 그 뜻의 옳음·
           그름을 찾을 수 있었음을 말하는 것이다. “이들 여러 선인들이 붓다의 말
           씀을 종합·통일한 것에 존경을 표하다.”에서 읍揖의 의미는 존경하다는

           뜻이다. 여러 현인들이 붓다의 말씀을 종합하고 통일시킨 것을 존경한다

           는 것이다.
             [단락 ④는 “이로부터 과거의 도안·구마라집에서 지금(진나라)에 이르기까지 『명승전』

           등 각종 승전에 기록되지 않은 사람들, 즉 덕은 높으나 이름이 드러나지 않았던 스님들
           이 있었다. 승예 등 3천여 명의 스님과 사령운 등 팔백여 명의 재가자가 그들이다. 그들

           은 능히 방언과 속언을 구분했고, 문장을 요약하고 경의 차례를 구분했다. 또한 붓다의
           말씀을 잘 연구·해석했고, 그 의미를 깊이 탐색했다. 그래서 이들 여러 뛰어난 현인들

           이 붓다 말씀을 종합·통일 시킨 것에 존경한다.”고 번역할 수 있다.]
             ⑤ 而言“超語兼默”者, 超語兼超默. 此言超者, 謂前安、 什二師, 唯得理而

           文有所闕, 叡師謝公唯得文而理有所闕, 今肇法師文理兼備, 故名爲超. 非
           謂肇法師文, 勝叡師及謝公, 理勝什師及安公也. 直以肇師兼文兼理, 故名
           勝耳. 有人云: “肇法師語, 超叡公謝公, 故云超語, 默同安公、 什公.” 亦可然

           也.
              24)







           24)  T45-p162c. 『조론집해령모초』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주석을 달아 놓았다. “승예와 사령운 등 여
              러 현인들은 문장은 아름다우나 (불교의) 이치에 대해 밝지 않은 부분이 있고, 도안과 구마라집 두 사
              람은 이치를 분명하게 아나 문장이 다소 질박하다. 지금 논주(승조)의 작품(『조론』)을 찬탄함에, 문장
              을 짓는 것도 아름답고 이치를 논하는 것에도 분명하다. 그래서 ‘문장과 침묵을 초월했다.’고 말한
              다. 이 때문에 구마라집이 ‘교리의 이해에 대해서는 나도 자네만큼 하지만, 문장에 있어서는 자네의
              상대가 안된다.’고 승조를 찬탄했다. 이는 문장의 아름다움을 칭찬한 것이다. 또 ‘공을 가장 잘 이해
              한 사람은 승조 바로 그다.’고 구마라집이 말했는데, 이는 승조가 이치를 잘 이해하고 있음을 표현
              한 것이다. 謂叡謝諸賢, 辭麗而理隱; 安什二師, 理明而辭質. 今美論主之作, 發辭旣麗, 述理且明, 故
              云: ‘超語兼默.’ 故童壽歎云: ‘解不謝子, 辭當相揖.’ 美其發辭也. 又云: ‘解空第一, 肇公其人.’ 美其述
              理也.” 伊藤隆壽·林鳴宇撰, 『肇論集解令模鈔校釋』, 上海:上海古籍出版社, 2008, p.15.



           116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