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3 - 고경 - 2018년 11월호 Vol.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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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별했다.
              [단락 ②는 “과거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문장을 짓고 글을 썼던 지법상·축법태 등

            유명한 현인들이 여러 논을 지어 6가7종 혹은 상세히 말해 12가를 이야기 했다. 동시에
            그들 이론의 옳고 그름, 잃음과 얻음에 대해 판단하고 구별했다.”로 번역할 수 있다.]

              ③ “唯此憲章, 無弊斯咎”者, 憲法也. 十二家皆有是非之弊, 今肇法師所
            作無有此弊, 但是而無非也. “良猶襟情泛若, 不知何係”者, 良信也, 襟是胸
                                                                  32)
                                                                      33)
            襟, 情是性, 泛然無所係滯也. 若是不計義. 《周易》云: “出涕沱若.”  溝 者
            不計若寄, 以其無有別義故, 不計之耳. “匹彼淵海, 數越九流”者, 淵海廣博,

            越九流之數. 肇法師襟懷廣博, 越詳、 汰諸人也. “淵海”者, 《小雅》: “深也.”
            “九流”者, 江有九江, 河有九河, 皆是九流也. 九江者, 《尋陽記》 云: “一者
                                                                34)
            烏江; 二者蜂江; 三者烏土江; 四者嘉靡江; 五者畎江; 六者汚江; 七者稟江;

            八者提江; 九者菌江.” 九河, 《爾雅》云: “一者徒駭河; 二者大史河; 三者馬
            頰河; 四者覆輔河; 五者胡蘇河; 六者簡河; 七者潔河; 八者鉤盤河; 九者鬲

            津河也.” “挺拔淸虛, 蕭然物外”者, 挺出也. 蕭然 謂蕭條然也. 肇法師才思
                                                    35)
            挺出, 淸雅虛通, 蕭然在物之外也. “知公者希, 歸公採什”者, 知肇公之者希.

            “歸向肇公”者, 則收採其文、 什也. “如曰不知, 則公貴矣”者, 曰者語端. 《老

            子》云: “知我者希, 則我貴矣.”  今用此語也. 有人云: “如日月日用, 而不知
                                     36)







            32)  『주역·중화리重火離』에 나오는 구절을 인용한 것은 ‘약若’자를 설명하기 위해서다. ‘타약沱若’은 ‘눈물
              을 줄줄 흘리는 모양이 그와 같다’는 의미다.

            33)  구溝는 범泛자의 오자로 보인다. 泛者不計若寄가 되어야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범泛
              자로 보고 해석했다.

            34)  동진의 장승감張僧鑒이 지은 책.
            35)  “텅 비어 있다.”는 뜻이다.


            36)  『노자·제70장』에 나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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