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5 - 고경 - 2018년 11월호 Vol.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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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다. “말하자면 나를 아는 자는 드물고, 나를 본받는 자가 아주 적은 것과
같다.”에서 왈曰은 말의 시작이다. 『노자』에서 “나를 아는 자는 드물고, 나
를 본받는 자가 아주 적다.”고 했다. 지금 이 말을 사용했다. 어떤 이는 “마
치 해와 달을 매일 사용하지만 이를 모르는 것과 같다.”고 해석했는데, 이
는 완전히 이치에 맞지 않는다.
[단락 ③은 “오직 이 『조론』만이 폐단도 잘못도 없다. 진실로 마음이 넓고 넓어 어떠한
걸림도 없다. 비유하자면 저 넓은 바다가 강과 하천의 아홉 흐름을 모두 초월하는 것처
럼 특출하게 빼어나고 마음은 텅 비어 사물 밖에 있는 것과 같다. 승조를 아는 자는 드물
고, 승조를 알게 되면 그의 글과 구마라집의 가르침까지 얻는다. 마치 『노자』에 나오는
‘나를 아는 자는 드물고, 나를 본받는 자가 아주 적다’는 것과 같다.”로 해석할 수 있다.]
[4] [본문] ① 達猥生天幸,逢此正音, 忻躍弗已,饗讌無疲. ② 每至披尋,
不勝手舞. 誓願生生盡命弘述. 達於肇之遺文, 其猶若是, 況《中》、《百》、《門
觀》, 爰洎方等深經, 而不至增乎! ③ 世諺咸云: “肇之所作, 故是誠實眞諦,
地論通宗, 莊老所資, 猛浪之說.” 此實巨蠱之言, 欺誣亡沒. 街巷陋音, 未之
足拾.
[원강소] ① “達猥生天幸”下, 第三慶幸逢遇也. 猥衆也. 謂多生有幸, 幸者
寵者也. 而言“天幸”者, 天寵也. 亦可凡言天者自然. 今言天幸, 自然有幸也.
《世說注》云: “張敏字子羽, 與張華同時, 而不得官. 乃作《頭貴 子羽》文云:
38)
39)
‘公受性拘係, 不閑禮儀, 誤以天幸爲子所寄.’” 言天幸用此語也. 有人將幸
38) ‘귀貴’가 아니고 ‘책責’이 맞다.
39) 『세설신어·배조排調 제25』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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