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8 - 고경 - 2018년 11월호 Vol.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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字屬下句, 殊爲可哂也. “忻躍不已, 嚮讌忘疲”者, 忻喜踊躍, 不知止也. “歆
           嚮飮讌”, 無疲倦也. 然此響字合鄕下作食, 今多作向, 亦可然, 有本作音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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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也.
             “혜달은 여러 생을 거치는 동안 다행히”는 천운으로 『조론』을 만난 것을

           경축하는 것이다. ‘외猥’는 ‘많다’는 뜻이다. “여러 생에 행운이 있어”라는
           의미며, ‘다행’은 ‘총애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천행天幸’은 하늘이 사랑하다
           는 의미다. 대개 하늘을 자연으로 말한다. 지금 ‘천행’으로 표현한 것은 ‘자

           연스레 행운이 있다’는 것이다. 『세설신어주注』에 “장민의 자는 자우이며,

           장화와 동시대 사람이다. 관직을 얻지 못했다. 그래서 「머리가 자우를 꾸
           짖다」는 글을 지어 말했다. ‘그대는 타고난 천성이 매인 것이 많아 예의를
           버리지 못했는데, 뜻하지 않게 천행으로 그대에게 기탁하게 되었습니다.’”

           라고 했다. 천행이라는 말은 이렇게 사용한다. 어떤 이는 행자를 아래에 붙

           이는데, 오히려 비웃음을 살 뿐이다. “기뻐 뜀에 끝이 없고, 『조론』을 읽음
           에 피곤함이 잊는다.”는 ‘기뻐 펄쩍 뜀에 끝이 없다’는 것이다. “음식을 먹
           고 연회를 즐기다”는 피곤함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 향響자는 향鄕

           밑에 식食이 붙어 있다. 지금은 향向을 많이 쓴다. 둘 다 가능하다. 어떤 책

           에는 음音을 붙였는데, 이는 잘못이다. [단락 ①은 “혜달은 여러 생을 거치며 천
           행으로 『조론』을 만나 기쁘기 그지없고, 이 글을 읽으면 피곤함을 모른다.”로 번역된다.]
             ② “每至披尋, 不勝手舞”者, 子夏詩序云: “不知手之舞之, 足之蹈之.” 今

           用此語, 意云歡喜也. “況《中》、 《百》、 《門觀》, 爰洎方等深經”者, 《小雅》云:

           “曁及也.” 《左傳》云: “曁至, 或作洎字, 義亦同也.” 《十二門論》名爲《門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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