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9 - 고경 - 2018년 11월호 Vol.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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叡師《中論序》云: “《百論》治外以閑邪, 斯文袪內以流滯, 《大智釋論》之淵博,
                              41)
            《十二門觀》之精詣也.”
              “매번 이 책을 펴 읽을 때마다 흥이나 절로 손이 움직여진다.”는 구절은

            자하의 시에 나오는 “손이 움직이고 발이 뜀을 모른다.”는 것을 사용한 것

            인데, 즐겁다는 의미다. “하물며 『중론』·『백론』·『십이문론』, 나아가 의미
            가 깊은 대승의 여러 경전들”이라는 구절에 보이는 기洎와 관련해 『소아』
            에는 “기曁는 지至이다.”고 나오며, 『좌전』에는 “기曁는 지至 혹은 기洎자를

            사용한다.”고 적혀있다. 『십이문론』을 『문관門觀』이라 부른다. 승예는 『중

            론』 서문에서 “『백론』으로 삿됨을 없애 외도를 바로 잡고, 『중론』으로 막힌
            곳을 흐르게 해 불교 내부의 잘못을 없애고, 『대지도론』으로 대승의 깊고
            넓은 의미를 알며, 『십이문관』으로 실상의 본체에 다다른다.”고 말했다.

              [단락 ②는 “매번 『조론』을 펴 읽을 때마다 저절로 손이 움직이며 즐겁다. 태어날 때마

            다 이 책의 가르침을 널리 펴는데 목숨을 바치기를 원한다. 승조가 남긴 글에 대해 나 혜
            달이 이렇게 생각하는데 하물며 『중론』·『백론』·『십이문론』 나아가 대승의 깊은 의미를

            해설한 여러 경전에 이르러서는 서원이 더욱 커지지 않겠는가!”로 옮길 수 있다.]
              ③ “肇之所作, 故是成實眞諦, 地論通宗”者, 《成實論》宗有眞諦義, 《十地
            論》宗有通宗義, 謂肇師所明之理, 是彼二論中之義也. “莊老所資, 孟浪之

            說”者, 謂肇法師用莊老言資此論, 爲孟浪之說. 孟者, 大也. 浪者, 流浪也.
            “此實巨蠱之言, 欺誣已沒”者, 蠱是蠱毒. 《書》云: “以物病人爲蠱, 卽如漢家

                42)
            巫蠱 事也.” 沒終也. 《小雅》作歿, 今作沒也. 見肇師亡沒, 作此欺凌誣罔.






            41)  T45-p163c.
            42)  무고巫蠱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 번째는 굿으로 사람을 미혹시키다, 두 번째는 상대방을 해롭게

              하는 무술巫術이라는 의미다. 여기서는 두 번째 뜻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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