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1 - 고경 - 2018년 11월호 Vol.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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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려 『조론』을 지었기에 내용이 허무맹랑하다.’고들 말한다. 진실로 매우 해독한 독 같은
            말들이며, 승조가 입적한 것을 보고 속이고 헐뜯는 이런 말들을 해댔다. 거리와 골목에
            서 내뱉는 이런 비루한 말들을 들을 필요가 없다.”로 번역할 수 있다.]



              [5] [본문] ① 夫神道不形, 心敏難繪. 旣文拘而義遠, 故衆端之所詭, 肇之

            卜意, 豈徒然哉! 良有以也. 如復徇狎其言, 願生生不面, 至獲忍心, 還度斯
            下. ② 達留連講肆二十餘年, 頗逢重席, 末覩斯論. 聊寄一序, 託悟在中. 同

            我賢余, 請俟來哲. ③ 夫大分深義, 厥號本無. 故建言宗旨, 標乎實相. 開空
            法道, 莫逾眞俗, 所以次釋二諦, 顯佛敎門. 但圓正之因, 無上般若; 至極之

            果, 唯有涅槃. 故末啓重玄, 明衆聖之所宅. ④ 雖以性空擬本, 無本可稱. 語
            本絶言, 非心行處. 然則不遷當俗, 俗則不生; 不眞爲眞, 眞但名說. 若能放

            曠蕩然, 崇茲一道, 淸耳虛襟, 無言二諦, 斯則淨照之功著, 故般若無知, 無

            名之德興, 而涅槃不稱.
              [원강소] ① “夫神道不形, 心敏難繪”者, 第五述元情也. 述肇法師之元意,
            明不同莊老也. 神道謂神妙之道, 卽佛道也. 敏, 疾也. 繪, 《論語》云: “繪, 畫

               44)
            也.”  “旣文約義遠, 衆端所說”者, 今謂作論, 文有限局, 理致弘遠, 不假莊
            老衆端之言, 無由宣暢玄理也. 有本云: “說.” 有本云: “詭.” 詭, 變也. “肇之

            卜意, 豈圖然哉”, 肇法師卜措懷抱, 豈自無理, 以莊老之理, 爲佛理乎! 信有
                  45)
            所以也.
              “무릇 형상으로 깨달음의 길을 알 수 없고, 분별된 마음으로 그것을 그






            44)  『논어·팔일』에 나오는 말이 아니고 위나라 하안(190~249)이 245년경 편찬한 『논어집해』에 실려있다.

              후한의 정현(127~200)이 해설한 주석註釋에 나오는 말이다.
            45)  T45-pp163c~16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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