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6 - 고경 - 2018년 11월호 Vol.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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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眞》兩論, 能開空法之道也. 《不眞》明眞諦也; 《不遷》明俗諦也.
             “그래서 종지를 밝혀 세우고자 실상을 드러냈다.”는 구절에서, 실상은
           본무의 다른 이름이며, 본무는 깊은 의미가 있으므로, 먼저 본무·실상 등

           을 말해 종지를 세웠다. “공을 열어 가르침을 밝힘(배움)에 진제·속제를 벗

           어나지 않는다.”는 구절에서, 유逾는 뛰어 넘다는 뜻이다. 『열반경』에 “설
           산보살이 게송의 반을 듣고 나무에 올라 몸을 버려 게송 들려준 값을 갚으
           려 했다. 나무의 신이 ‘이런 게송이 무슨 이익이 있는가?’ 하고 물었다. 설

           산보살이 ‘이런 게송은 여러 부처님들이 말씀하신 것으로 공을 열어 가르

           침을 밝히는 것이다. 나는 이 가르침을 위해 몸을 버리는 것이다.’고 대답
           했다.”는 구절이 있다. 지금 「물불천론」과 「부진공론」은 능히 공空의 가르침
           을 열었다. 「부진공론」은 진제를 밝힌 것이고, 「물불천론」은 속제를 설명한

           것이다.

             “所以次釋二諦, 顯佛敎門”者, 眞俗二諦佛敎要門, 以此故次宗本而釋二
           諦耳. “但圓正之因, 無上般若”者, 此謂《般若無知論》也. 涅槃正因無有尙於
           般若者也. “至極之果, 唯有涅槃”耳. 般若極果, 唯有涅槃之法也. “故末啓重

           玄”者, 以此因果, 更無加上, 故末後明此兩重玄法, 般若爲一玄, 涅槃爲一

           玄也. 前言眞俗, 指前兩論; 後言重玄, 指後兩論. 此是必然, 不勞別釋. 重玄
                                           51)
           者, 《老子》云: “玄之又玄, 衆妙之門.”  今借此語, 以目涅槃,般若. 謂一切
           聖人, 皆住於此, 故名爲宅也.         52)

             “그래서 (「종본의」) 다음으로 이제를 설명해 불교에 들어가는 문을 드러냈








           51)  『노자·제1장』에 나오는 말이다.

           52)  T45-pp164a~164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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