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5 - 고경 - 2018년 11월호 Vol.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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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所以童壽歎言”下 , 此語出《名僧傳·慧觀傳》中也. 明什法師作此
語, 非無所以也. “彰在翰牘”者, 肇法師文理彰顯, 在翰牘也. 古人以雞翰毛,
書簡牘之上, 今名紙爲牘也. 63)
“그래서 구마라집이 찬탄하며 말했다.”는 구절 이하에 대해, (“공사상을
64)
제일 잘 이해한 사람은 승조 그이다.”는) 이 말은 『고승전·혜관전』 에 나온다.
구마라집이 이 말을 했다고 밝혀놓았는데, 연유가 없는 것이 아니다. “편
지글에 드러나 있다.”는 승조가 쓴 글의 유려함과 이치에 맞음이 편지글에
드러나 있다는 것이다. 옛 사람들은 닭의 깃털로 만든 붓으로 죽간·목간
위에 글을 썼다. 지금 종이를 목간이라 했다. [단락 ④는 “그래서 구마라집이 ‘공
사상을 제일 잘 이해한 사람은 승조 바로 그다’라고 찬탄했다. 이 말을 한 데는 연유가 있
으며, 편지글에 드러나 있다.”로 옮길 수 있다.]
⑤ “但宗本蕭然”下, 第四簡別是論非論也. 宗本蕭然, 不可致難, 故但稱
義. 《不遷》等四, 欲接引學人, 假致問答, 故稱爲論. 有本云: “開通.” 有本
云; “關涉.” 《小雅》云: “開, 達也.” “問答析徵, 所以稱論”者, 論本折理. 四科折
理, 故名爲論耳. 65)
“다만 본무本無의 뜻은 텅 비어 있다.”는 구절 이하는 네 번째인 논과 논
아님을 구별하는 것이다. ‘지극한 근본[宗本. 本無]’은 텅 비어 있어 질문하고
62) 이에 대해 『조론집해령모초』에는 “공을 제일 잘 이해한다는 구마라집의 찬탄은 공사상을 제대로 파
악한 것에 대한 찬탄이지, 승조가 글을 잘 쓴 것에 대한 칭찬은 아니다[‘解空第一’者, 什公此句歎悟
空理, 非歎好辭].”라고 해석해 놓았다.
63) T45-pp164c~165a.
64) 『고승전·혜관전』에는 “중생의 심성을 정확히 이해하기로는 축도생·도융이 첫 손가락 꼽히고, 교
리에 정통하고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하기로는 혜관·승조가 제일이다[通情則生,融上首, 精難則觀,
肇第一].”라고 나온다. [南朝梁]慧皎著·湯用彤校注, 『高僧傳』, 北京:中華書局, 1992, p.264.
65) T45-p165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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