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6 - 고경 - 2018년 11월호 Vol.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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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답할 수 없기에 다만 뜻을 찬탄할 뿐이다. 「물불천론」 등 네 편의 글은 학
           인들을 인도하기 위해 임시로 묻고 답하는 형식을 취했기에 논이라고 부
           른다. 어떤 책은 “개통하다.”고 했고, 어떤 책은 “관계하다.”고 했다. 『소아』

           에 “개開는 통달함이다.”고 했다. “묻고 답하고 미묘한 이치를 분석하고 증

           명하기에 논이라 부른다.”는 논은 본래 이치를 연구·분석하는 것이다.
           「물불천론」 등 네 편의 글이 궁극의 이치를 해석하고 있기에 논이라 부른

           다. [단락 ⑤는 “다만 지극한 근본은 텅 비어 질문하고 문답할 수 없다. 「물불천론」 등 네
           편의 글은 현상[事]를 서술하고 조리에 맞게 단락을 지어 후학들을 인도하고, 묻고 답하며

           미묘한 이치를 분석·증명했기에 논이라 부른다.”로 번역할 수 있다.]





             조론서肇論序

             [1] ① 肇論序. 小招提寺沙門 慧達 作.
             [1] ① 조론서. 소초제사 사문 혜달 지음.



             [2] ① 慧達率愚, 通序長安釋僧肇法師所作《宗本》、 《物不遷》等四論. ②
           但末代弘經, 允屬四依菩薩. 爰傳茲土, 抑亦其例. ③ 至如彌天大德、 童壽桑

           門, 竝創始命宗, 圖辯格致, 播揚宣述, 所事玄虛, 唯斯擬聖默之所祖. ④ 自
           降乎已還, 歷代古今, 凡著名僧傳及傳所不載者, 釋僧叡等三千餘僧, 淸信

           檀越謝靈運等八百許人. 至能辯正方言, 節文階級. 善覈名敎, 精搜義理. 揖

           此群賢, 語之所統. ⑤ 有美若人, 超語兼默.
             [2] ① 혜달은 어리석음에 떠밀려, 장안 출신 승조가 지은 「종본의」·「물

           불천론」 등 4편의 글에 관한 공통의 서문을 쓴다. ② 말법시대 가르침[敎法]
           을 널리 펴는 것을 (붓다는) 사의四依보살에게 부촉했다. 인도에서 가르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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