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3 - 고경 - 2019년 3월호 Vol.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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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여전히 옛날의 그 사람이다. 그러나 옛날의 그 사람이 아니기도 하

            다.”라고 대답했다. 이웃들이 모두 놀라며 “그의 말이 잘못됐다.”고 여겼
            다. 이른바 힘 있는 사람이 지고 가버렸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모르고 있

            다는 것은 이것을 두고 한 말인가?



                                                               52)
                                               50)
                                                          51)
              [9] ① 是以如來因群情之所滯, 則方言 以辯惑; 乘 莫二 之真心, 吐
                53)
            不一 之殊教. 乖而不可異者, 其唯聖言乎! 故談真有不遷之稱, 導俗有流
            動之說. 雖復千途異唱, 會歸同致矣. ② 而徵文者聞不遷, 則謂昔物不至
            今; 聆流動者, 而謂今物可至昔. 既曰古今, 而欲遷之者, 何也? 是以言往

            不必往, 古今常存, 以其不動; 稱去不必去, 謂不從今至古, 以其不來. ③
                                                        54)
            不來, 故不馳騁於古今; 不動, 故各性住於一世. 然則 , 群籍殊文, 百家                     55)
            異說, 苟得其會, 豈殊文之能惑哉?
              [9] ① 그래서 부처님은 중생들의 미혹함을 보시고 방편으로 다양한

            말씀 (서로 다른 말씀)을 하시어 그릇됨을 구별해주셨다. (중생이 상常에 집착
            하면 무상無常을 가르치시고, 무상無常에 집착하면 상常에 대해 말씀하셨다.) ‘움직임

            과 고요함이 둘이 아니다’는 도리에 입각해 ‘가다’와 ‘오다’라는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셨다. (표면적인) 말은 다르나 이치는 다르지 않는 것은 부처님

            말씀뿐이다! 그래서 진리를 토론하며 ‘움직임이 없다’고 말씀하시고, 중







            50)  방언方言은 방편으로 한 말.
            51)  승乘은 의거하다.

            52)  막이莫二는 동정불이動靜不二를 말한다.

            53)  불일不一은 같지 않다는 뜻.

            54)  군적群籍은 불교의 경전과 논소論疏들.


            55)  백가百家는 여러 논사들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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