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8 - 고경 - 2019년 4월호 Vol.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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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속에도 완결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다.
둘째는 한글로 번역된
첫 『유마경』이란 점이다. 만
해는 1933년 『한글』(제2권 1
호)지에 쓴 ‘한글맞춤법 통
일안의 보급방법’에서 “한글
맞춤법 통일안이 이제야 세
상에 나온 것은 너무나 늦
었습니다. (중략) 우리 불교
기관에서는 이번에 나온 새
철자법을 실행하고 있습니
다.”라고 밝힐 만큼 한글 보
급에 힘을 보태고 있었다.
때문에 1913년에 발간된 『조
선불교유신론』, 1914년에
발행된 『불교대전』이 한문
을 중심으로 썼기에 누군가
의 번역 등을 거쳐야 이해될
수 있지만, 1933년부터 번
도서출판 어의운하가 펴낸
『만해의 마지막 유마경』. 역하기 시작한 만해의 『유마
경』은 한글 중심이기 때문에
오늘날 누구나 정독하면 그
뜻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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