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5 - 고경 - 2019년 4월호 Vol.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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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要 , 始於時也.
                                                      34)
              [4] ① 후진(384~417)의 천왕 요흥(366~394~416) 의 도의道義는 요순 이
            래 역대 제왕의 그것과 일치하고, 덕행은 천년 이후까지 윤택하게 할 것

            이다. (요흥은) 군사상 정치상의 모든 일들을 능숙하게 처리하며, 불교를
            선양함에 여념이 없다. (그래서) 진실로 말세 중생들이 의지하는 하늘이

            며, 붓다의 가르침이 기대는 의지처이다. ② 그때 교리를 연구하는 출가
            자 오백 여명을 소요관에 모아 요흥이 친히 진나라 말로 구마라집과 함께

            대승의 학설들을 토론했다. 그 개척의 공로가 어찌 당대에만 이익이겠는
            가? 오랜 세월동안 중생들을 피안으로 인도하는 교량 역할을 할 것이다.

            ③ 재주가 짧고 덕이 부족한 나 승조도 일찍이 아름다운 모임에 참석했으
            며, 뛰어난 가르침과 중요한 교의를 듣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이다.
                         35)
              [5] 然則聖智 幽微, 深隱難測, 無相無名, 乃非言象之所得. 為試惘象                    36)
                                    37)
            其懷, 寄之狂言耳, 豈曰聖心 而可辨哉?
              [5] 그러나 반야지혜는 그윽하고 미묘하며, 의미는 깊고 은밀해 알기
            어렵다. 모습도 없고 이름도 없기에 언어문자로 체득할 수 있는 것이 아

            니다. (그럼에도) 시험 삼아 잡념이 없는 무심無心으로 (나의) 견해를 말해
            보겠지만, 어찌 반야지혜를 드러내 밝힐 수 있다고 하겠는가?









            33)  이요異要는 (불교에 대한) 새롭고 신기한 가르침과 핵심을 의미한다.

            34)   366년은 태어난 해, 394년은 즉위한 해, 416년은 타계한 연도를 의미한다. 요흥은 즉위한 후 황제
              라는 칭호를 사용하다 후일 천왕天王으로 바꾸었다.

            35)  성지聖智는 반야지혜를 가리킨다.
            36)  망상惘象은 『장자』 「천지」편에 나오는 상망象罔을 말하며, 여기서는 집착이나 욕심이 없는 무심無心을

              의미한다.

            37)  성심聖心은 반야지혜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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