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9 - 고경 - 2019년 4월호 Vol.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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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經云: “不得般若, 不見真諦.”  真諦則般若之緣也. 以緣求智, 智則知矣.
              [14] ① 질문 한다: 대저 진제는 (의미가) 깊고 알기 어렵다. 반야지혜가
            아니면 측량할 수 없다. 반야지혜로 (사물을) 인식하는 능력이 여기서 드

            러난다. 그래서 경전은 “반야를 얻지 못하면 진제를 체득할 수 없다.”라
            고 말했다. 진제는 반야가 파악하는 대상[소연所緣]이다. 대상인 진제로 반

            야[능연能緣]를 찾기에 반야지혜[지智]에는 앎[지知]이 있다.
              [15] [답변 3] ① 答曰: 以緣求智, 智非知也. 何者? 《放光》云: “不緣色
                                                           102)
                            101)
            生識, 是名不見色.”  又云: “五陰清淨, 故般若清淨.”  般若即能知也,
                                           103)
            五陰即所知也. 所知即緣也. ② 夫知 與所知, 相與而有, 相與而無. 相與
            而無, 故物莫之有; 相與而有, 故物莫之無. 物莫之無, 故為緣之所起; 物莫
            之有, 故則緣所不能生. 緣所不能生, 故照緣而非知; 為緣之所起, 故知緣

            相因而生. 是以知與無知, 生於所知矣. 何者? ③ 夫智以知所知, 取相故名
            知. 真諦自無相, 真智何由知? 所以然者, 夫所知非所知, 所知生於知. 所

            知既生知, 知亦生所知. 所知既相生, 相生即緣法. 緣法故非真, 非真故非
                                                                     104)
            真諦也. 故《中觀》云: “物從因緣有, 故不真; 不從因緣有, 故即真.”  ④
                                                  105)
            今真諦曰真, 真則非緣. 真非緣, 故無物從緣 而生也. 故經云: “不見有







            100)  『대지도론』 권제18에 비슷한 구절이 있다. “解脫涅槃道, 皆從般若得.” T25-p190c.

            101)  비슷한 구절이 『방광반야경』 권제11 「문상품問相品」에 있다. “不以五陰因緣起識者, 是名不見五陰.” 색色
               은 객관사물을, 식識은 분별을, 불견오음不見五陰은 ‘무지無知’ 즉 잘못 이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102)  비슷한 구절이 『방광반야경』 권제9 「명정품明淨品」에 있다. “佛言: ‘以五陰淸淨, 故般若波羅蜜淸淨.”

               여기서 ‘청정淸淨’은 깨끗하다는 의미보다는 ‘공空’에 가깝다.

            103)  여기서 지知는 망지妄知, 혹지惑知를 말한다.
            104)  이 구절은 『중론』 「관사제품」의 18번째 게송을 의미상 인용한 것이지 원문 그대로 인용한 것이 아

               니다. “眾因緣生法, 我說即是無. 亦為是假名, 亦是中道義[인연으로 생성된 모든 존재를 무라고 말한다. 임시적
               인 이름이라고도 말하는데, 이것이 바로 중도의 의미이다].” T30-p33b.
            105)  ‘연緣’자 앞에 ‘비非’자가 들어가야 말이 통한다. ‘비非’자를 넣어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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