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1 - 고경 - 2019년 5월호 Vol.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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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는 유루도(가행지)와 무루도(근본지, 후득지)에서 이뤄진다.
(2) 두 번째의 소전의에도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종자의 의지처, 곧
근본식인데, 이것은 잡염법과 청정법의 종자를 유지하고 있으므로 이 두
법에 대해 의지처가 된다. 다른 하나는 미혹과 깨달음의 의지처, 곧 진여
인데, 이것은 그 둘(미혹과 깨달음)의 근본인 까닭에 모든 잡염법과 청정법
이 그것에 의지해서 생겨날 수 있는 것이다.
(3) 세 번째의 소전사에도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소단사(所斷捨: 단멸해
서 버려지는 것)인데, 이것은 두 가지 장애 종자(아집과 법집 종자) 및 이로 인
한 변계소집을 말한다. 다른 하나는 소기사(所棄捨: 포기해서 버려지는 것)인
데, (두 가지 장애의) 나머지 유루(번뇌) 종자와 열등한 무루 종자(연각승과 성
문승이라는 2승 종자)를 말한다.
(4) 네 번째의 소전득에도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소현득(所顯得: 현현
해서 얻는 것)인데, 곧 대열반이다. 다른 하나는 소생득(所生得: 생성되어 얻는
것)인데, 곧 대지혜이다.
4월8일 부산 고심정사에서 거행됐던 ‘부처님오신날 봉축 2019 부산 중구 불교합창제’에 참석한 정수사 ‘아비라 합창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만 객진번뇌의 장애로 인해 현현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열반에는
소현득으로서의 대열반
대열반이 소현득으로 말해지는 이유는 그것이 본래부터 자성청정이지
네 가지 의미가 있다.
(1) 첫 번째의 본래자성청정열반本來自性淸淨涅槃은 모든 법의 진상인 진
여 본체를 말한다. 비록 객진번뇌의 오염이 있지만 본성은 청정하고, 무
수한 미묘한 공덕을 지니며 생성도 없고 소멸도 없고 허공과 같이 깊은
것이다. (2) 두 번째의 유여의열반有餘依涅盤(신체 내지 제8식이 남아 있는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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