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8 - 고경 - 2019년 5월호 Vol.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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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위修習位는 10지 가운데 초지의 주심에서부터 제10지, 곧 법운지(法雲地,
금강심)의 출심의 무간도無間道까지를 말한다. 5) 구경위究竟位는 제10지의
출심의 해탈도解脫道 이후를 말한다.
수행은 전의의 과정
이 모든 수행 과정은 전의轉依라는 말로 총괄되기도 한다. 전의란 버림
과 얻음에 의한 의지처의 전환을 말한다. 무착無著은 『섭대승론본』에서 이
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전의轉依는 의타기성을 다스림을 말하는데, 그것이 일어날 때
잡염분을 버려서 전환하고[전사轉捨] 청정분을 얻어서 전환한다
[전득轉得].” 1)
현장은 『성유식론』에서 이를 좀 더 자세히 서술한다:
“의依는 의지처를 말하는데, 곧 의타기가 염오법과 청정법의
의지처이기 때문이다. 염오법은 허망한 변계소집성을 말하고,
청정법은 진실한 원성실성을 말한다. 전轉은 버려서 전환함[전
사轉捨]과 얻어서 전환함[전득轉得]이라는 두 부분을 말한다. 계
속하여 무분별지를 닦고 익혀 본식 중의 두 종류의 거칠고 무
1) 『攝大乘論本』, T31n1594_p0148c17-c18: 轉依謂即依他起性. 對治起時轉捨雜染分轉得清淨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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