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5 - 고경 - 2019년 5월호 Vol.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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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론학 강설講說 5



                      구마라집 문하의 삼론학자들 3



                                                    박상수 | 불교학자·번역저술가





              구마라집 문하 삼론학자들의 생애와 업적을 전회에 이어 마저 열거해

            본다.



              9) 도항道恒 (345~417)
              ① 도융의 경우에도 그러했지만, 팔준에 들어가기도 하는 도항에 대해

            서도 종래의 관련 연구서적 중에 거의 언급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아마
            도융이나 도항에게 이렇다 할 학문적 저술이 별로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전기에는 이러한 내력이 기록되어 있다.
              ② 관직官職을 사양하고 불도佛道를 추구하다.

              도항이 9세에 길에서 노는 것을 보고, 은사隱士 장충張忠이 탄식하여 말
            하기를, “이 어린 아이는 범부를 뛰어넘는 자태가 있어, 세속에 있으면 반

            드시 국정을 다스리는 공을 세울 것이고, 도道에 처하면 반드시 불법佛法
                                                              1)
            을 빛나게 할 것이라. 내가 늙어 그걸 못 보는 게 한이로다.” 라고 하였다.
              도항은 어려서 부모를 잃고 후모後母(계모)를 효심으로 섬기다, 나이 20

            을 지나 후모가 사망하자 예를 다하여 상을 치르고 출가하여, 구마라집이






            1)  『고승전』 제6권, 「석도항」.(T50-p364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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