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9 - 고경 - 2019년 5월호 Vol.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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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운 장애를 단절하기 때문에, 의타기 중의 변계소집을 버려

                서 전환할 수 있고 의타기상의 원성실성을 얻어서 전환할 수
                있다. 번뇌장[번뇌의 장애]을 전환하여 대열반을 획득하고 소지

                장[지식의 장애]을 전환하여 대지혜를 증득한다.”             2)



              여기서는 의타기성(연기성) 위에 놓인 변계소집성(계산집착성)을 버리는
            것이 원성실성(원만히 성취된 진실성)을 얻는 방안이자 두 장애(번뇌장과 소지

            장)에서 벗어나 대열반과 대지혜를 얻는 방안으로 설명되고 있다.



              전의의 4요소



              전의가 갖는 구체적 의미는 네 가지로 설명된다: (1) 능전도(能轉道: 전의
            를 이루는 방도), (2) 소전의(所轉依: 전의의 의지처), (3) 소전사(所轉捨: 전의에서

            버려지는 것), (4) 소전득(所轉得: 전의에서 얻어지는 것)
              (1) 첫 번째의 능전도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항복시킬 수 있는 능

            복도能伏道인데, 이것은 두 가지 장애(아집과 법집에서 비롯된 번뇌장과 소지
            장)의 수면(잠재성)을 항복시켜 그 두 장애의 현행(현실화)이 이끌려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을 말한다. 다른 하나는 단멸시킬 수 있는 능단도能斷道인데,
            이것은 두 가지 장애의 수면을 영원히 단멸하는 것을 말한다. 능단도는








            2) 『 成唯識論』, T1585_.31.0051a03-a08: 依謂所依即依他起與染淨法為所依故. 染謂虛妄遍計所執. 淨
              謂真實圓成實性. 轉謂二分轉捨轉得. 由數修習無分別智斷本識中二障麤重故能轉捨依他起上遍計所
              執及能轉得依他起中圓成實性. 由轉煩惱得大涅槃. 轉所知障證無上覺. 참고: 김묘주 역주, 『성유식론
              외』, 동국역경원, 2008, 5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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