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0 - 고경 - 2019년 5월호 Vol.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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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虛空合其德, 是名涅槃矣. 旣曰涅槃, 復何容有名於其間哉?” 斯乃窮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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言 之美, 極象外之談者也. 自非道參 文殊, 德慈侔 氏, 孰能宣揚玄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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爲法城塹 , 使夫大敎卷而復舒, 幽旨淪而更顯. ④ 尋玩殷勤 , 不能暫捨.
欣悟交懷, 手舞弗暇. 豈直當時之勝軌, 方乃累劫之津梁矣. 然聖旨淵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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理微言約, 可以匠彼先進 , 拯拔高士 . 懼言題之流, 或未盡上意. 庶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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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擬 孔《易》「十翼」 之作, 豈貪豐文, 圖以弘顯幽旨, 輒作「涅槃無名論」.
[4] ① 열반의 가르침은 성문·연각·보살이 돌아가는 곳이자 대승의
여러 가르침 가운데 가장 궁극적인 것이며, 아득해 볼 수도 들을 수도 없
고, 모습도 소리도 사라진 곳이며, 오묘하고 그윽하나 텅 비어, 범부들이
알 수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저 승조는 미천한 신분으로 외람되이 국가
의 은혜를 입어, 경전을 번역하는 역장譯場에 참여해 구마라집 스님 밑에
서 10여 년을 배웠습니다. 비록 여러 경전들의 이치가 다르고 뛰어난 종
지宗旨가 같지 않지만, 그러나 열반의 의미를 듣고 배움을 항상 우선으
로 삼았습니다. ② 다만 저의 재주가 둔하고 식견이 짧아 비록 여러 번 가
르침을 받았으나 오히려 회의하고 막막한 심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리
13) 미언微言은 경론經論을 가리킨다.
14) 참參은 합合과 같은 의미다. 즉 부합하다는 뜻이다.
15) 모侔는 같다, 비등하다, 동등하다는 의미다.
16) 성참城塹은 성과 해자, 즉 불교를 보호하다는 뜻이다.
17) 심尋은 찾다, 돌이켜 생각하다는 의미. 완玩은 구경하다, 감상하다, 놀다는 뜻. 은근殷勤은 은근慇懃과 같
으며 ①빈틈없다, 세밀하다; ②정성스럽다, 친절하다 등의 뜻이 있다. 여기서는 ①번으로 해석했다.
18) 선진先進은 고승대덕을 가리킨다.
19) 고사高士는 재주와 인격이 뛰어난 세속의 선비를 말한다.
20) 서庶는 동사로 ‘희망하다, 바라다’는 의미다. 그러나 여기서는 부사로 ‘최근에’라는 뜻이다.
21) 의擬는 동사로 ‘비교하다, 견주다’는 뜻이다.
22) 십익十翼」은 상단上彖, 하단下彖, 상상上象, 하상下象, 상계上繫, 하계下繫, 문언文言, 설괘說卦, 서괘序卦,
「
잡괘雜卦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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