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4 - 고경 - 2019년 7월호 Vol.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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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티베트대장경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중론衆論이다. 범어梵語와 어순

           語順이 같은 티베트어 번역이 범어와 어순이 정반대인 고전 한문보다 경
           전의 원의原意를 더 잘 보존해 전달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적지 않은 학

           자들이 티베트대장경 등 티베트문헌을 읽고 곱씹으며 불교를 학문적으
           로 연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80년 대 이후 많은 학자들이

                                       티베트어를 배워 ‘불학 연구’에 적지 않은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부족하고 미비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
                                       가다.

                                         우리나라의 티베트학 연구 성과가 미
                                       흡한 원인은 여러 가지이다. 연구 성과

                                       의 미흡은 티베트 사전 편찬에도 적지 않
                                       은 악惡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티베트

                                       학 관련 사전이 거의 전무하다는 점이 이
                                       를 증명한다. 그나마 『티베트어-한글사

                                       전』(전재성 편저, 한국빠알리성전협회, 2010)이
                                       체면을 세워주고 있다. 일본에도 티베트

                                       학 관련사전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둥까르 티베트학 대사전大辭典』 제2판.
                                       수량이나 내용에서 중국에서 발간된 티
                                       베트학 사전에 비할 바가 아니다. 중국에
           서 발간된 티베트학 사전은 수량도 많고 내용도 알차다.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든 학문적 연구를 위해서든 그들은 열심히 사전을 만들었고, 만들
           고 있다. 중국에서 발간된 티베트학 사전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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