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8 - 고경 - 2019년 11월호 Vol.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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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9호 법상종의 교학은 현장에 의해 번
『백일법문』 해설 79
역 소개된 유식관련 문헌에 토대를
두고 있다. 따라서 자연히 인도 유식
학의 학설을 답습하는 경향을 띠고
알라야라는 있다. 호법논사의 학설을 기본으로
빅 데이터 하는 법상종의 교학에서도 가장 두
드러진 교설은 팔식설이다. 팔식八識
이란 인간의 인식이 여덟 가지 층위
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낮은 차
서재영
원부터 살펴보면 팔식의 구성은 전
성균관대 초빙교수
5식前五識, 제6식第六識, 제7식第七識,
제8식第八識의 순서로 전개된다.
제6식과 대상의 인식
인간의 인식은 근경식根境識이라
는 세 가지 요소의 유기적 활동의 산
물이다. 먼저 ‘근根’으로 불리는 감각
기관은 식물의 뿌리처럼 외부 대상
의 정보를 빨아들이는 작용을 한다.
서재영 동국대 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
학원에서 「선의 생태철학연구」로 박사학 감각기관이 인지하는 외부의 대상을
위를 받았다. 동국대 연구교수, 조계종 불
‘경境’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눈根이
학연구소 선임연구원, 불교신문 논설위
원, 불광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을 거쳤다. 장미라는 대상[境]을 보면 ‘붉은 장
저서로 『선의 생태철학』 등이 있으며, 포교
사이트 www.buruna.org를 운영하고 있다. 미’라는 인식이 성립하는데 이를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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