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1 - 고경 - 2019년 12월호 Vol.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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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것[전오식과 함께 작용하는 의식] 정중의식과 독산의식 이 선정 중
의 결과인 색 등을 대상으로 삼은 것[정심定心에서의 의식의 상분]이라고 주
2)
석합니다.
2) 대질경帶質境
대질경이란 띨 대帶, 바탕 질質, 대상 경境자이므로, 대상[境]의 본질
[質]은 아니고 ‘대상의 본질을 띠고[帶] 있는 대상’이라는 의미입니다. 식[마
음]이 마음대로 만든 대상입니다. 다시 말해 성경처럼 바른 인식이 아니
3)
고 잘못된 인식을 말합니다. 이 상분은 본질을 가지고 자신의 종자로부
터 생긴 것이지만, 성경과는 다르게 제6 의식의 분별이 관계하고 있기 때
문에 독영경과 동일하게 견분의 종자와 관계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대
질경은 성경과 독영경의 중간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대질경은 다음과 같
은 것이 있습니다.
첫째 말나식이 아뢰야식의 견분을 인식할 때의 상분입니다.[진대질경眞
1) 독두의식獨頭意識이란 제6 의식이 전오식과 별도로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 독두의식
에는 정중의식, 몽중의식, 독산의식의 3종류가 있다. 먼저 정중의식定中意識은 선정 중의 의식 상태로
환각·환상의 상태를 말한다. 또는 깨달음의 체험이나 심신탈락心身脫落의 상태와도 관계하는 의식이
다. 몽중의식夢中意識은 꿈속의 의식이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서는 꿈을 무의식과 관계하는 것으
로 보지만, 유식에서는 제6 의식의 활동으로 파악한다. 독산의식獨散意識은 전오식의 활동을 떠나 제6
의식만이 자유롭게 활동하는 것을 말하며, 구체적으로 사고, 판단, 상상력, 이상을 추구하는 등의 마
음의 활동이다.
2) 一性境者. 性是實義. 謂相分色從相分種子所生. 故名爲實. 此復有二. 一無本質. 二有本質. 一無本質
者. 卽第八心王所緣根身器界及諸種子. 但是自變自緣. 不假外質. 然約器界及他人之浮塵根. 旣是共相
識種所變. 亦得說有外質也. 根本智親證眞如. 雖不變爲相分. 亦名性境. 二有本質者. 卽今五識所緣現
在五塵. 及明了意識初念幷定中獨頭意識所緣定果色等. 皆托第八識之相分以爲本質. 隨卽變爲自識相
分而爲所緣. 猶如鏡中所現群像. 雖約眞諦言之則皆如幻如夢了無眞實. 而約俗諦言之則五塵卽是五識
相分. 從種子生還熏成種. 不同空華鏡像兔角龜毛. 亦復不同過去未來之不可得. 故名性境也.
3) 예를 들어 보자. TV를 보고 있다고 하자. 사실 보고 있는 것은 평면으로 이루어진 화면이지만, 멀리
떨어진 지리산 정상의 천왕봉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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