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2 - 고경 - 2019년 12월호 Vol.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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帶質境]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진대질경이란 ‘제7 말나식이 제8 아뢰야
식의 견분을 ‘자아’라고 대상으로 삼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다
시 말해 진대질경이란 제7 말나식이 ‘본질[質]인 제8 아뢰야식의 견분을
띠고[帶] 있는 대상[境]’을 자아라고 여기는 것입니다. 둘째 의식이 비량(非
量, 그릇된 인식)을 인식할 때[착각]의 상분입니다.[사대질경似帶質境] 구체적
으로 설명하자면, 사대질경이란 오경[색경, 성경, 향경, 미경, 촉경]의 깁·네
모·둥근·아름다움·추함을 조건으로 삼은 것을 말합니다. 이런 것들은
진짜 질[眞質]을 띠고[帶] 있는 것이 아니고 비슷한 질[似質]을 띠고[帶] 있는
대상[境]입니다. 즉 대질경은 제6 의식과 제7 말나식에서 작용하는 상분입
니다.
3) 독영경獨影境
독영경이란 홀로 독獨, 그림자 영影, 대상 경境로 이루어진 말로, 제6
의식이 ‘단독[[獨]으로 만든 영상[환영, 影]의 대상[境]’을 말합니다. 이것은
유질독영경[지금은 없지만 과거에 경험했던 것(有質, 본질이 있는 것)을 의식이 단독
으로 만든 대상]과 무질독영경[실재하지 않는 것(無質, 본질이 없는 것)을 의식이 단
독으로 만든 대상]으로 나눕니다. 즉 독영경이란 본질이 없이 독자적으로
[獨] 영상[影]만이 있는 대상[境]입니다.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성경과는 정반대입니다. 독영경은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첫째, 제6
의식이 거북 털이나 토끼의 뿔 등의 존재하지 않는 것을 인식할 때의 상
분입니다.[무질독영경] 둘째는 제6 의식이 과거나 미래 등의 가법[임시로 존
재하는 것]을 인식할 때의 상분입니다.[유질독영경] 즉 지금은 없지만 과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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