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9 - 고경 - 2020년 4월호 Vol.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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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파의 교의 둘이 있다.
Ⅱ. 유가행중관자립파와 경부행중관자립파의 교의를 설명한다.
1) 유가행중관자립파의 교의. 경境·수修·과果 셋이 있다.
(1) 경의 원리에 경境과 유경有境 둘이 있다.
a. 경의 원리.
사물이 성립된다면 모두 자상(自相, rang gi mtshan nyid)으로 이뤄진다고
말한다. 어떠한 존재chos이든지 ‘임시적인 이름이 붙여진 존재’btags don을
찾으면 구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성rang bzhin에 의해
이뤄지는 존재, 자상rang gi mtshan nyid에 의해 이뤄지는 존재, 자기의 존
재원리rang gi sdod lugs의 측면에서 이뤄지는 존재, 스스로rang ngos 이뤄
지는 존재 등은 같은 의미라고 주장한다.
‘인식할 수 있는 대상’(shes bya, 지식 대상)을 분류하면 승의제와 세속제
가 있다. 직관적으로 깨닫는 현량現量이 ‘자체의 이현’(二現, rang nyid gnyis
10)
snang) 이 소멸된 상태에서 지각하는 대상이 승의제의 정의이다. 직관적
으로 깨닫는 현량이 자체의 이현二現을 가진 상태에서 지각하는 대상이
세속제의 정의이다. ‘항아리는 공성적空性的 존재bden stong’ 등은 승의제
의 실례이고, ‘항아리’ 등은 세속제의 사례이다. 승의제를 자세하게 분류
10) gnyis snang은 내심內心과 외경外境이 별도로 존재함을 인정하는 감각感覺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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