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2 - 고경 - 2020년 4월호 Vol.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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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인해 생긴 고온이 남아 있는 열반은 유여열반이며, 전생의 업과 번뇌
로 생긴 고온이 남아 있지 않은 열반은 무여열반이라고 설명한다. 성문
과 연각이 아라한과를 증득하면 대승도로 나아간다. [이 교파는] 구경일승
(mthar thug then pa gcig, 究竟一乘)을 주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교파는
성문과 연각이 각각 끊어야 되는 것과 깨달아야 하는 이치(rtogs rigs)가 서
로 다르기에 증득하는 과보에도 뛰어남과 열등함이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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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기가 대승大乘임이 확정적인 수행자들은 수승한 깨달음을 위해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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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고 상품上品자량도 단계에서 법류선정(法流禪定, chos rgyun gyi ting
nge ’dzin)에 의거해 수승화신(mchog gi sprul sku, 殊勝化身)으로부터 직접 가
르침[秘決]을 듣고, 그 의미를 수행해 공성空性에 연緣해 일어나는 지혜[수
소성혜修所成慧]가 처음 생길 때 가행도에 진입한다. [그리고] 난위暖位 단계
19)
에서 견소단(見所斷, mthong spang) 의 염오소취분별(染汚所取分別, kun 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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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on mongs gzung rtog) 이 생기는 것을 조복調伏시키고, 정위頂位에서 견
21)
소단의 청정소취분별(淸淨所取分別, rnam byang gzung rtog) 이 일어나는 것
을 제압하며, 인위忍位 단계에서 견소단의 실유집착능취분별(實有執著能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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分別, rdzas ’dzin rtog) 을 이겨내고, 세제일법世第一法 단계에서 견소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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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유집착능취분별(假有執著能取分別, btags ’dzin rtog) 을 제압한다.
17) theg chen rigs nges rnams을 옮긴 것이다.
18) tshogs lam chen po. 삼품三品자량도, 즉 상 중 하품자량도 가운데 상품자량도를 말한다. 이 단계에
서 사신족四神足 등을 계속 수행하면 ‘금생今生에 반드시 가행도의 난위暖位 단계에 진입한다’고 한다.
19) ‘일체의 변계소집성’과 ‘거친 소지장’이 견소단見所斷, 즉 ‘끊어야 될 견해상의 번뇌’이다.
20) 6종 근본번뇌와 20종 수번뇌가 일으키는 번뇌(대상, 객체)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착각하는 분별의식.
21) 청정한 존재인 대상(소취)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착각하는 분별의식.
22) 실유를 대상으로 하는 의식(주체)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착각하는 분별의식.
23) 가유를 대상으로 하는 의식(주체)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착각하는 분별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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