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1 - 고경 - 2020년 4월호 Vol.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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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수행 중 끊어야 될 것. 보특가라의 아집은 번뇌장이고 법집은 소
지장이라고 주장한다. 능취(能取, ’dzin)와 소취(所取, gzung)의 실체가 서로
다른 것이라고 집착하는 것은 거친 소지장과 오온 등의 존재들이 진실로
존재한다고 집착하는 것은 정밀한 소지장 등 둘이 있다고 주장 한다.
셋째, 수행의 본성. 삼승(성문 연각 보살)에 오도五道를 인정하는 것은 다
른 교파와 같다. 특별한 것은 견도 단계의 무간도와 해탈도 분위分位에 있
13)
는 독각은 ‘능취와 소취가 공함’ 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3) 과보果報의 원리.
거친 소지장 제거를 주요한 목표로 수행하는 독각에는 사향사과四向四
14)
果 의 원리를 세우지 않지만 성문에는 사향사과의 보특가라가 있다고 주
15)
장한다. 근기가 성문임이 확정적인 수행자들은 보특가라의 아我가 없
음을 깨닫는 견해를 주요하게 수행하여, 최후로 수도위修道位의 금강유정
金剛喩定에 의거해 ‘번뇌장’을 모조리 없앰과 동시에 아라한과를 증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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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주장한다). 근기가 독각임이 확정적인 수행자들은 능취와 소취가 공空
하다는 견해를 주요하게 수행하여, 최후로 수도위의 금강유정에 의거해
‘번뇌장’과 ‘거친 소지장’을 없앰과 동시에 독각 아라한과를 현증現證한다.
소승의 열반에는 유여열반과 무여열반 둘이 있는데, 전생의 업과 번뇌
13) gnyis stong gi rnam pa can. 주관과 객관의 실체가 없다는 것.
14) 예류향預流向, 예류과預流果; 일래향一來向, 일래과一來果; 불환향不還向, 불환과不來果; 아라한향阿羅漢向,
아라한과阿羅漢果. 향은 수행목표, 과는 도달한 경지를 의미한다. 사향사과를 사쌍팔배四雙八輩라고도
한다. 향과 과를 한 쌍으로 보면 순서대로 수다원須陀洹, 사다함斯多含, 아나함阿那含, 아라한阿羅漢이라
하며; 팔배는 네 종류를 한 쌍으로 한 것이다.
15) nyan thos rigs nges rnams을 옮긴 것이다.
16) rang rgyal rigs nges rnams을 옮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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