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6 - 고경 - 2020년 4월호 Vol.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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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중국 사천 보정산석굴 천수관음보살상, 남송(1127-1279), 높이 7.2m, 너비 12.5m,
           2016년 2월 유근자 촬영.



           나19로 고생하는 세계인들에게 지금이야말로 천수관음의 자비력이 필요하

           다.
             관세음보살은 모든 중생을 구제해야 하기 때문에 한 가지 모습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관음을 변화
           관음變化觀音이라 하는데 그 가운데 천수관음이 대표적이다. 천수관음千手

           觀音이 여러 개의 손과 눈을 가진 형태로 표현된 것은 과거 정법명여래였을
           때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기 위해 나타낸 보살신菩薩身이기 때문이다.

             천광왕불에게 대비신주大悲神呪를 얻어 일체중생을 이익케 하겠다고 서
           원했기 때문에 천수천안의 모습이 되었다. ‘천수千手’는 보살이 구제하는 손

           이 미치는 범위가 광대하고 그 방편이 무량하다는 것을 상징하며, 구제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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