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8 - 고경 - 2020년 4월호 Vol.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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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4호 | 유식 이야기 20         고경 제79호부터 마음작용[심소],

                                           그 중에서도 별경심소[욕, 승해, 념,
                                           정, 혜]의 ‘욕, 승해, 념’에 대해 설명

                                           했습니다. 이번에도 계속해서 별경
           마음작용 4                          심소 중에서 정定과 혜慧 심소에 대

           - 별경심소[정·혜]                     해 자세하게 설명하고자 합니다.



                                             ‘정’이란 어떤 마음작용일까?
           허암 불교학자·유식


                                             ‘정定’이라고 하면 보통 범어 사마
                                           디samādhi의 음역인 ‘삼매三昧’를

                                           기억하시는 분이 많으실 것입니다.
                                           그래서 독자들께서도 ‘정’보다는 ‘삼

                                           매’라는 용어에 친숙할 것입니다만,
                                           저는 ‘정’이라는 개념을 사용하겠습

                                           니다. 정이란 한마디로 말하면 ‘대상
                                           에 집중하는 마음작용’이라고 정의

                                           할 수 있습니다. 보다 자세하게 말하
                                           자면, ‘관찰된 대상[所觀境]에 대해 마

                                           음 깊이 집중하는 마음작용’입니다.
             허암   유식을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         제가 ‘정’심소를 이렇게 정의한 근거
             다. 저서로는 『유식삼십송과 유식불교』·        를 제시하겠습니다.
             『마음공부 첫걸음』·『범어로 반야심경을
             해설하다』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마음          먼저 유식의 완성자인 세친 보살
             의  비밀』·『유식불교,  유식이십론을  읽
             다』 등이 있다.                     이 저작한 『대승오온론』(한역)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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