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8 - 고경 - 2020년 5월호 Vol.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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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데짼 시기 번역된 용수의 저서들을 새롭게 보완하거나 개역했다. 그는

           논리학적 인식론으로 『중론』의 근본요지를 설명하려는 시도 보다는 귀류
                                                           29)
           적인 방식으로 공성을 논증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그의 문하에서
           중관귀류파는 새롭게 꽃 필 시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장꺄롤뻬돌제(1717-
                                     1786)도 그의 『교의론敎義論』에서 이 점을 지

                                     적했다.



                                     “앞 시대의 대역경사 파찹니마닥 역
                                     시 캐시미르에서 23년간 공부한 뒤

                                     ‘세르끼고차(까나까와르만)’라 불리는
                                     대학자를 초청했다. [파찹은 세르끼고차

                                     와 함께] 중관 논서를 많이 번역했으
                                     며, [제자들을] 가르치고 [제자들은 가르

                                     침을] 들었다. 파찹의 4대 제자 등 유
                                     명한 제자들이 많은 나타났다. 티베

                                     트에서 월칭 계통의 중관 해석은 이
                                                         30)
                                     로부터 더욱 발전했다.”
            사진 9. 『친우서』, 운주사.
                                       중관귀류파에 대한 관심이 점증하던 이

           시기 어느 때 중관자립파(dbu ma rang rgyud pa, 스와딴드리까)와 중관귀류파







           29)  『께따카』, p.69.
             30)  Grub mtha’ thub bstan lhun po’i mdzes rgyan, pe cin:krung go’i bod kyi shes rig dpe skrun
              khang, 1989,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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