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3 - 고경 - 2020년 5월호 Vol.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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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와 관을 수행하도록 하라!’는

                칙령을 내렸다.”     16)



              전홍기의 티베트 불교계는 나가르주나
            의 사상, 즉 중관사상中觀思想을 중심으로

            삼았음을 알 수 있다. 중관사상 가운데서
            도 적호와 연화계의 사상, 유가행중관자립
              17)
            파  사상이 널리 유행해 주류가 됐다. 적
            호가 삼예사 건립을 주도했고, 티베트 최

                          18)
            초의 출가자 7명 에게 계를 주었다; 연화
                                                              사진 6.  『선설장론』
            계가 삼예논쟁에서 승리한 뒤 『수습차제삼                                 한글판, 운주사.
            편』을 짼뽀 치송데짼의 요청으로 지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는 매우 당연하다.

              게다가 치송데짼 시기 편찬된 『댄까르마
            목록ldan dkar ma dkar chag』에 용수의 논저

            들과 지장(즈냐냐가르바, 적호의 스승)·적호·









              16)  dBa‘ bzhed, lha sa:bod ljongs bod yig dpe snying
              dpe skrun khang, 2010, p.46.

            17)  개략적으로 말하면 세속제에서는 인식[식識]만 승인하고
              외경은 인정하지 않으며, 승의제에서는 인식조차 인정하
              지 않는 중관 사상을 가리킨다.

            18)  Sad mi mi ’dun. 예시칠인豫試七人, 티베트불교 역사에서   사진 6. 『선설장론』 티베트어판.
              최초로 출가한 바샐낭, 비로자나 등 일곱 사람을 말한다.
              7인의 이름은 역사서에 조금씩 다르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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