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0 - 고경 - 2020년 5월호 Vol.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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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5호 | 원·명·청 선어록 5 당말과 오대 및 송대에는 당대부
터 출현하기 시작한 선어록을 근거
로 하여 소위 공안선公案禪이 크게
유행하였다. 공안선이란 경론 내지
『선림유취』 20권 * 조사의 법어 가운데, 법어 내지 일
화를 문제 삼아 참구하는 선풍을 말
한다. 그 결과 당말과 오대 및 송대
김호귀 동국대 불교학술원 HK교수
에는 소위 송고頌古 및 염고拈古 등의
형식으로 공안이 염롱拈弄되었는데
이것을 문자선文字禪이라고 말한다.
1. 성립
문자선이란 조사의 어록에 수록
된 법어나 공안 등에 대하여 비평을
가하는 것을 수행으로 삼는 풍조를
폄하해 부른 말이다. 이 문자선 가운
데 특수한 공안을 선별하여 거기에
마음을 집중하고 공안을 의심해, 끝
김호귀 동국대 선학과 대학원에서 「묵
조선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내 타파함으로써 깨달음에 도달하려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전임연구원 및 는 선풍을 화두선話頭禪 또는 간화선
학술교수 역임. 현재 동국대 불교학술원
HK교수. 저서에 「묵조선 연구」·『선의 看話禪이라고 한다. 그 결과 수많은
어록』·『선문답의 세계』 등이 있다.
공안집이 출현해 거기에 수록된 공
✽) 『卍新續藏 67』(pp.1-125) 수록본. 안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려는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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