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4 - 고경 - 2020년 6월호 Vol. 86
P. 84
또한 바라건대 일체의 중생도 각오하여 還願眾生覺悟
수행으로 미혹하지 않고 올바른 길에서 修行不迷正路
달을 가리켜주는 손가락 방향에 의지해 聊憑標月指頭
구름 걷히고 활짝 나온 달 바로 보아서 正見雲開月露
자성의 바다 가운데서 마음대로 노닐며 逍遙性海之中
바로 그 자리에서 부처님과 똑같아지면 當體與佛全同
마침내 숙세의 습기를 일거에 제거하고 逐一銷除夙習
점차 피안에 이르고 수미봉에 오르려네 次第到岸登峰
결단코 인과의 법칙을 부정하지 말지니 慎勿撥無因果
끝이 없는 윤회세계에 허물만 초래하네 莽莽蕩蕩招禍
살생 투도 사음 거짓 다 없애지 못하여 殺盜婬妄不除
어찌 지옥에 떨어지는 과보 벗어나리요 豈得泥犂免墮
여기에 깨달음으로 향하는 한마디 있어 還有向上一言
머리 위엔 푸른 하늘이 훤히 열려 있네 頭上便是青天
가을날 달빛이 오동나무 두루 적셔주고 秋月梧桐滴露
따스한 봄바람에 버들은 안개 머금었네 春風楊柳含烟.”
3. 구성
전체적으로 수록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항목에 보이는 인물은 불조
佛祖 등 651명, 『화엄론』·『금강경』·『문수소설반야경』·『원각경』·『능가
경』·『유마경』·『능엄경』·『법화경』 등 여덟 편에 대하여 염송拈頌을 붙였
고, 『대혜어요』 1권이 마지막에 고스란히 수록되어 있다.
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