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6 - 고경 - 2020년 8월호 Vol. 88
P. 96
『 』 제88호 | 불화의 세계 8 일체의 고혼孤魂을 차별 없이 그리
고 남김없이 극락으로 왕생往生시키
려는 염원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감
로탱화甘露幀畵는 우리나라에만 전해
감로탱화 1 지는 불화다. 수륙재水陸齋나 49재
등과 같이 영가천도靈駕薦度를 목적
으로 할 때 걸리는 의식용 불화이기
이은희 불화가·철학박사
에 영단탱화靈壇幀畵, 하단탱화下壇幀
畵라고도 하는데, 사찰의 명부전이나
법당의 좌우에 있는 영단靈壇에 주존
으로 봉안된다.
천도를 통해 영가의 극락왕생을
위한 신앙 내용을 도설화圖說化한 것
이기에 영단탱화라고도 하는데, 감로
탱화라는 명칭은 아귀餓鬼나 지옥의
중생에게 감로미甘露味를 베푼다는
뜻에서 붙여지게 된 것이다. 이 탱화
는 목련경신앙目連經信仰, 시아귀신
이은희 위덕대 미술학부 졸업, 같은 대 앙施餓鬼信仰, 정토신앙淨土信仰, 인로
학원 박사과정 졸업, 철학박사. 대한민국
왕보살신앙引路王菩薩信仰, 지장신앙地
미술대전 특선 및 입선, 한국미술대전 최
우수상 수상 등 공모전 다수 수상. 단체전 藏信仰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되어 형
및 초대전 300여 회. 김해시청 벽화공모
전, 전통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저서로 성된 것으로 보인다. 18세기 때의 것
『미술실기전서-산수화의 이해와 실기』(공
20점 가량이 현재 전해지고 있으며,
저) 등이 있다. 현재 위덕대 평생교육원에
서 강의하고 있다. 16세기 감로탱은 모두 일본에 있고,
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