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 - 고경 - 2020년 9월호 Vol.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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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①불성은 불가사의한 것이니             ✽  참다운  본성[佛性]은  생각으로
           이는  제불의  경계니라.  ①佛性者는            헤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니 이는

           不可思議니 乃是諸佛境界니라. (『大              모든 부처님의 경지이다.
           涅槃經』 25, 『大正藏』12, p.770c)



           【평석】  무량무변無量無邊한  중묘衆             ✽ 감히 헤아릴 수 없는 만큼 많은
           妙를 구비한 불가사의한 이 불성은               여러 가지 미묘함을 갖추고 있는 이

           무상정각을 성취한 제불여래의 심                불성은 생각으로 알 수 없을 뿐 아

           심현현深深玄玄한 경계이다. 이 불가              니라 위없는 깨달음을 성취한 모든
           사의한 신묘영성神妙靈性이 번뇌 망               부처님의 깊고 깊어 알 수 없는 경지
           상에 엄폐되어 중생이 보지 못함은               이다.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는 ‘신

           실로 개탄할 일이다.                      묘하고 신령스러운 본성’이 번뇌와

                                            그릇된 생각에 덮여, 중생이 보지
                                            못함은 실로 한탄스러운 일이다.






           【강설】 먼지만 걷어내면 거울의 밝은 바탕이 드러나듯 번뇌 망상을 제거하
           면 부처님의 지혜광명이 환히 드러나는데 그걸 모르고 있으니 참으로 안
           타까운 일이다. 이 자리에도 불성의 거울, 하나님의 거울을 가지지 않은 자

           는 한 사람도 없다. 열심히 화두를 들어 확연히 깨치면 빛이 샐 틈조차 없

           어 보이던 그 두꺼운 번뇌 망상의 구름장도 단번에 확 걷힌다. 그러면 자
           성을 분명히 보아 한가로운 도인으로서 자유자재한 삶을 누리게 될 것이
           다. 모두들 어렵다고 여기지만, 하지 않는 것이 문제일 뿐 해보면 그리 어

           렵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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