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 - 고경 - 2020년 9월호 Vol.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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果를  성취하여  광대무변廣大無邊한              보’[無上極果]를 성취해 끝없는 지혜
            지덕智德을 완구完具한 제불여래나                와 덕성을 완벽하게 갖춘 모든 부처
                                  2)
                          1)
            극악중죄인 5역逆 10악惡  내지 일             님이나 다섯 가지 극악한 죄인 5악
            천제一闡提의  중생까지도  원만구               과 10악을 지은 중생이나 ‘착한 생
 [원문] 성철 스님
            유圓滿具有하므로 여래와 중생의 차               각과 행동이라고는 조금도 하지 않
 [옮김] 활  인  검
            별이 없다. 그러므로 선근이 절멸絶              는’ 일천제도 완전하게 다 갖고 있
            滅한 일천제도 불성만 정견正見하면               으므로 부처님과 중생은 이 점에서

            전부 성불하나니, 이것이 불교의 생              차이가 없다. 그러므로 ‘착한 행동

            명이며 모든 종교가 추수追隨할 수               을 하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絶
            없는 가장 탁출卓出한 특색이다.                滅] 일천제도 불성만 제대로 체득하
                                             면 전부 깨달음을 성취한다. 이것이

                                             불교의 생명이며 다른 종교가 따라

                                             올 수 없는 가장 뛰어난 특색이다.


            【강설】 “자성을 바로 보면 곧바로 성불한다.” 하였는데 자성이 도대체 무엇

            이기에 보기만하면 부처가 된다 하는가? 자성이란 모든 중생이 지니고 있

            는 진여의 본성으로 불성, 법성, 법신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또한 중
            생이란 사람만이 아니라 육도중생을 다 포함해 일컫는 말이다. 이 불성이
            란 것은 성불한 부처님이나 미혹한 중생이나 돈 많은 부자나 빈곤한 거지

            나 출가한 스님이나 생업에 종사하는 속인이나 차별 없이 누구나 갖추고

            있는 것이다. 성불한다고 늘어나고 미혹하다고 줄어드는 법도 없다. 극악
            한 중생과 원만한 부처가 그 불성에 있어선 전혀 차이가 없다는 것은 참으
            로 불가사의한 일이다. 선한 기미라곤 전혀 없어 보이는 극악한 단선근중

            생斷善根衆生도 깨치면 곧 부처이다. 무엇을 깨친다는 말인가? 본래 구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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