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6 - 고경 - 2020년 9월호 Vol.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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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설】 견성하면 성불이라고 앞서 주장했는데,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고 처
음으로 말씀하신 대각선언大覺宣言을 살펴보면 중도를 깨달았다고 했지 불
성을 깨달았다는 말은 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혹자는 ‘견성하면 성불한다
는 주장은 부처님의 근본 말씀과 어긋난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열반경』을 근거로 살펴보면 중도가 곧 불성임을 확연히 알
수 있다. 따라서 부처님이 중도를 깨달았다는 말씀은 자성을 바로 보았다
는 말씀과 한 치도 다를 것이 없다. 표현만 다를 뿐이다.
【2-8】 ①중도의 대법大法을 불성이 ✽ 중도의 큰 가르침을 불성이라 부
라 호칭하나니 그러므로 불성은 른다. 그러므로 불성은 변함없음[常],
상락아정常樂我淨이니라. ①中道 최상의 즐거움[樂], 참다운 본성 그
之法을 名爲佛性이니 是故로 佛 자체[我], 최상의 깨끗함[淨]이다.
性은 常樂我淨이니라. (『大涅槃經』
25, 『大正藏』12, p.768a)
【평석】 상·락·아·정은 대열반의 사
덕四德이니 불성은 즉 여래의 대열
반경계를 말함이다.
【2-9】 ①불성은 제일의공第一義空이 ✽ 불성은 ‘최상最上의 공’이며 최상
라 이름하며 제일의공은 지혜라 이 의 공을 지혜라 부른다.
름 하느니라. ①佛性者는 名爲第一
義空이요 第一義空은 名爲智慧니
라. (『大涅槃經』 25, 『大正藏』12, p.767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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