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 - 고경 - 2020년 9월호 Vol.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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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설】 지고지순한 가치의 하나님과 불성을 누구나 가지고 있다 하면 혹자
는 “그럼 왜 내 눈에는 보이지 않는가?” 하고 의문을 제기할 것이다. 그것
은 번뇌와 망상에 가려져 있기 때문이다. 먹구름이 하늘을 가리면 늘 빛
나고 있는 태양을 볼 수 없고 밝은 거울에 먼지가 앉으면 거울의 밝은 빛
이 드러나지 않듯, 번뇌와 망상에 가려 있으면 우리 안에 늘 자리하고 있
는 부처님의 성품과 하나님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먼지를 깨끗이
닦아낸 밝은 거울이건 때가 꼬질꼬질 낀 거울이건 그 바탕에 있어선 전혀
차이가 없는 것이다. 먼지가 앉았다고 구름이 끼었다고 거울의 성품과 태
양의 빛이 손상되는 것은 아니다.
【2-3】 ①사무애지四無碍智가 곧 불성 ✽ 진리(가르침)에 대해 막힘이 없는
이니 불성은 곧 여래니라. ①四無碍 법무애지法無礙智, 가르침이 의미하
智가 卽是佛性이니 佛性者는 卽是 는 뜻에 대해 막힘이 없는 의무애
如來니라. (『大涅槃經』 30, 『大正藏』12, 지義無礙智, 모든 언어에 통달해 자
p.803a) 유롭게 말하는 사무애지辭無礙智,
앞의 세 가지 지혜로 중생을 위해
막힘없이 설명할 수 있는 낙설무애
지樂說無礙智 등이 바로 ‘참다운 본
성’[佛性]이니 참다운 본성이 곳 부
처님이다.
【평석】 제불의 과지果智인 사무애지 ✽ 모든 부처님이 체득한 과보인 사
가 불성이니 불성이 즉 여래이다. 무애지가 불성이며, 불성이 바로 여
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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