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0 - 고경 - 2020년 9월호 Vol.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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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있던 진여자성, 즉 불성을 깨치는 것이다. 요즘 하나님 믿는 분들이 많
은데 그분은 죄 많고 가련한 우리 중생들과는 달리 모든 것을 초월해 저
멀리 계시는 분이라고 다들 생각한다. 허나 우리 불교에서는 그렇게 말하
지 않는다. 하나님의 지고지순한 가치를 바로 이 죄인이 전혀 부족함 없이
완전히 구비하고 있다고 선언한다. 개개인 속에 다 하나님이 있어 하나님
아닌 이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 불교의 주장이다. 이는 다른 종교가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불교의 우수성이다.
【2-2】 ①일체중생이 그 누구를 막론 ✽ 모든 중생은 그 누구를 막론하
하고 평등하게 불성을 구유具有하고 고 평등하게 불성을 갖추고 있지만
있건마는, 항상 한량이 없는 번뇌와 항상 수많은 번뇌와 그릇된 생각이
망상이 개복盖覆한 고로 능히 그 불 가리고 덮고 있으므로 그 불성을
성을 볼 수 없느니라. ①一切衆生이 볼 수 없다.
悉有佛性이언마는 常爲無量煩惱所
覆故로 不能得見이니라. (『大涅槃經』
8, 『大正藏』12, p.648b)
【평석】 중생이 번뇌와 망상에 장폐障 ✽ 중생이 번뇌와 그릇된 생각에 사로
蔽되어 자기본유의 불성을 보지 못 잡혀 본래 가지고 있는 불성을 보지 못
하나 불성은 항상 무한한 대광명을 하나 불성은 항상 무한한 큰 빛을 내어
발하여 시방법계를 비추고 있으니, 비추지 않는 곳이 없으니, 이는 태양이
이는 태양이 중천에 높이 떠서 우주 하늘 한가운데 떠서 우주를 비추고 있
를 비추고 있지마는 흑운黑雲이 엄폐 지마는 검은 구름이 덮어 가리면 사람
하면 중인衆人이 보지 못함과 같다. 들이 보지 못하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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