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6 - 고경 - 2020년 9월호 Vol.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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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 종문宗門에서 제8마계第八魔 어 가리고 있으니, 참다운 본성을
界라 하여 구경각인 견성이 아니다. 철저하게 체득하려면 이 두 가지 번
견성은 제8아리야식第八阿梨耶識인 뇌를 제거해야 한다. 만약 여섯 가
3세三細를 영단永斷한 무여열반이 지 비교적 큰 번뇌만 제거하고 세
라야 하나니 무여열반은 즉 무심이 가지 미세한 번뇌가 남아 있으면 이
다. 그리하여 자재 이상의 대보살 는 자재 보살의 경지이니, 선문禪
들도 미세무명을 미탈未脫하고 제8 門에서는 제8 마계에 있다고 보기에
아리야第八阿梨耶에 주재住在하므로 궁극의 깨달음이 아니다. 깨침은
견성이 못되나니, 제8의 극미세망 제8 아뢰야식인 세 가지 미세한 번
상까지 단진斷盡하여야만 여래의 뇌를 영원히 끊은 무여열반이라야
정법안장正法眼藏을 전지傳持한다. 하며, 무여열반이 ‘집착 없는 참다
만약에 객진번뇌客塵煩惱가 여전무 운 마음’[無心]이다. 그리하여 자재
수如前無殊하여 6추도 미제未除한 해 이상의 대보살들도 미세한 번뇌를
오解悟를 견성이라고 한다면 이는 끊어내지 못하고 제8아뢰야식에 있
정법을 파멸하는 용서할 수 없는 대 으므로 참다운 본성을 철저하게 체
과오이며 불조佛祖에 대한 반역이다. 득한 것은 아니다. 제8 아뢰야식의
매우 미세한 번뇌와 그릇된 생각까
지 끊어 없애야만 부처님의 ‘올바르
고 진실한 깨달음’[正法眼藏]을 이어
받아 지닌다. 만약 손님처럼 다가온
번뇌가 여전히 있고 여섯 가지 비교
적 큰 번뇌도 없애지 못한 ‘이해한
깨달음’[解悟]의 상태를 ‘참다운 본
성을 철저하게 파악한’ 견성으로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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