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8 - 고경 - 2020년 9월호 Vol.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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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하는 고로 육전식신六轉識身이 전               은 안식 이식 비식 설식 신식 의식
           동轉動하나니 이는 안이비설신의眼                이다.
           耳鼻舌身意이다. ①於六趣生死에 彼

           彼有情이 墮彼有情中이라 於中最

           初에 一切種子心識이 展轉和合하
           야 增長廣大하나니 此識을 亦名阿
           陀那하며  亦名阿賴耶하며  亦名爲

           心이니라 阿陀那가 依持하야 建立

           故로 六轉識身이 轉하나니 謂眼耳
           鼻舌身意니라.(『解深密經』 1, 『大正藏』16,
           p.692b)




           【평석】  『해심밀경』은  유식법상唯識            ✽  『해심밀경』은  법상종이  근본으
              3)
           法相 의 근본 소의所依이다. 최초의              로 여기는 경전이다. 모든 번뇌를
           종자식種子識 즉 아타나阿陀那는 3               일으키는 최초의 씨앗에 해당되는

           세를  말한  것이요  6전식신六轉識             아타나는  세  가지  미세한  번뇌를

           身은 즉 6추이니 『해심밀경』에서는              말하며, 현재 활동하는 여섯 가지
           제7식第七識을 설하지 않았다.                 식은 비교적 큰 번뇌이다. 『해심밀
                                            경』은 제7식을 설하지 않았다.




           【강설】 『해심밀경』에선 근본식인 아뢰야식에 의지해 6전식이 생긴다고 했
           다. 어디를 살펴보아도 제7식을 거쳐 6식이 전개된다는 얘기는 없다. 유식
           학의 근본이 되는 『해심밀경』에 설해지지 않았는데 왜 제7식이란 용어가

           나온 것일까? 이는 설명을 용이하게 하고자 후대에 설정된 것이지 경에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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