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2 - 고경 - 2020년 10월호 Vol.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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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0호 | 원·명·청 선어록 10    1. 주제    『선종혹문』은 명나라 말

                                           기 조동종 제27대 조사인 담연원징
                                           (湛然圓澄,  1561-1626)이  지은  것으로

                                           선의 정체성을 드러내기 위하여 여타
           『선종혹문禪宗或問』                      의 종교와 사상과 수행 등과 대비시

                                           켜가면서 설명한 책이다. 원징은 19

           김호귀 동국대 불교학술원 HK교수              세에  옥봉玉峰에게  출가하여  『법화
                                           경』을 읽고, 은봉을 참문하여 좌선
                                           을  배웠다.  20세에  천황산天荒山의

                                           묘봉화상妙峰和尙한테  출가하여  염
                                           불을 배우고, 이후에 운서雲棲에 나

                                           아가  연지대사蓮池大師로부터  구족
                                           계를 받고 다시 남종南宗을 참방하

                                           여 입문하고 좌선을 익히고 어록을
                                           읽었다.  남종으로부터  ‘불사선不思

                                           善하고  불사악不思惡하는  상태에서
                                           참구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받고 마

                                           음이  활짝  열려서  오도송悟道頌을
                                           바치고는  인가를  받았다.  이후

                                           『능엄억설楞嚴臆說』,  『법화의어法華
             김호귀   동국대 선학과 대학원에서 「묵        意語』,  『금강삼매경주해金剛三昧經注
             조선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전임연구원  및        解』, 『열반회소涅槃會疏』, 『사익범천소
             학술교수 역임. 현재 동국대 불교학술원         문경해思益梵天所問經解』,  『도태사강
             HK교수. 저서에 「묵조선 연구」·『선의
             어록』·『선문답의 세계』 등이 있다.          주陶太史請注』,  『개고략慨古錄』  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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