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8 - 고경 - 2020년 10월호 Vol.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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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기가 미약하고 망상이 많은 경우에 깨
            52                              생활선을 해야 한다
                침에 마음을 두는 방법은 무엇인가
                본지풍광이라면 인가가 필요 없는 것 아 인가와 수행방편과 교화 등의 시설은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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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닌가                          필요하다
                                            정혜로 자심을 장엄한다 방편의 경우에도
            54  지관 및 정혜가 필요하지 않겠는가
                                            자심의 궁구가 필요하다

                차제삼관[사마타의 정관靜觀, 삼매의 환관幻
                觀, 선나의 적관寂觀]은 제선諸禪만 못하지 달마의 직지인심이야말로 곧 정법안장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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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 부사의삼관[공관·가관·중도관의 일심삼관] 때문에 천태의 부사의삼관보다 우월하다
                이라면 제선과 동일하지 않은가

                참선 후에 염불, 염불 후에 참선의 관계 깨친 후에 염불하되 참선과 염불을 분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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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는 무엇인가                      지 말아야 한다
                중하근기의 경우 어떻게 수행시켜야 하
            57                              상하근기의 차이는 신심信心의 유무일 뿐이다
                는가




           3. 원징의 선관禪觀 인식과 그 관점    『선종혹문』의 구성을 분석해보면
           선관인식과 관련하여 몇 가지 주제로 분류할 수가 있다. 첫째는 선종에서

           선수행을 중심으로 하면서 여타의 수행을 겸수하는 문제에 대한 것으로

           제17, 제18, 제19, 제20, 제21, 제22, 제23, 제55, 제56 등 9항목에 걸쳐
           있다.
             이들의 내용은 참선의 경우에 직지명심直指明心하여 입도하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무엇이 부족해서 다시 삼학과 만행의 방편문을 설명하였는지, 그

           리고 마음을 궁구하는 것이 입도의 지름길이고 핵심이라면 어째서 예전의
           선덕들은 혹 경전을 공부하여 마음을 발명하고, 혹 경전을 독송하여 도를
           깨치며, 내지 염불과 주력을 통하여 널리 복덕의 인연을 일으켜 갖가지 수

           행문으로 각각 해탈한 것인가를 말해주고 있다. 이와 같은 모습은 당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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