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3. 관음굴과 홍련암.
낙산사는 이 절을 처음 창건한 의상(義湘, 625-702) 대사와 그의 가르침
의 처음이자 끝이다. 인간이 발전하고 문명이 형성되고 고도화되는 것은
진리에 대한 탐구로 시작한다. 진리에 대한 자각으로부터 시작하여 그 실
현에 이르는 길이 인간이 이 세상에서 삼라만상과 함께 하며 행복하게 살
다가 가는 길이다. 탐욕과 폭력이 만들어내는 비극과 전쟁과 온갖 고통으
로 아비규환阿鼻叫喚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다가 생을 마치는 것이라면 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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