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 - 고경 - 2020년 10월호 Vol.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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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등 선사佛燈禪師     불등 선사는 불감 스님 밑에서 지낼 때에 하도 공
           부가 되지 않아 크게 분심을 내었다. “만약 내가 금생에 철저히 깨치지 못
           하면 맹세코 자리에 눕지 않겠다.” 이렇게 작정하고, 49일간을 조금도 앉지

           않고 선 채로 공부하여 마침내 크게 깨쳤다.              8)



             도안 선사道安禪師     도안 선사는 중국의 진나라 때 사람이니, 천고千
           古에 드문 천재였으나 도를 깨치려고 홀로 20년간 방에 들어앉아 죽을 힘

           을 다하여 공부한 끝에 마침내 깨쳤다.



             이암 선사伊庵禪師     이암권 선사는 공부할 적에, 해가 지면 눈물을 흘
           리며 “오늘도 또 이렇게 헛되이 보냈구나!” 하며 울지 않는 날이 없었다. 그

           리하여 누구와도 절대로 말을 건네지 않고 지내며 정진하였다.                    9)








           8)  『속전등록』(T51, p.666c)에 불등 선사에 대한 내용이 기술되어 있다.
           9)  『속전등록』(T51, p.704c)에 이암유권 선사와 관련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안동 옥산사 마애약사여래좌상, 경북 유형문화재 제181호, 통일신라시대. 경북 안동시 북후면 장기리 옥산
           사. 2020년 6월27일 박우현 거사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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