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 - 고경 - 2020년 10월호 Vol.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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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되나니, 정각의 내용이 정변지正 되는데 ‘올바른 깨달음’[正覺]의 내용
遍知에 있으므로 동일한 의미이다. 이 ‘모든 것을 두루 아는 위없는 지
이 무상정각인 정변지는 불교의 최 혜’에 있으므로 같은 의미이다. ‘위
후 구경목표이다. 견성을 하면 정각 없는 올바른 깨달음’이자 ‘모든 것을
[원문] 성철 스님
을 얻고 정각을 얻으면 견성을 한다 두루 아는 위없는 지혜’는 최후의
[옮김] 활 인 검
함은, 견성 즉 정각이요 정각 즉 견 궁극의 목표이다. 참다운 본성을
성임을 선설宣說한 것이다. 그러므로 체득하면 올바른 깨달음을 얻고,
견성이 즉 무상정각이며 성불이다. 올바른 깨달음을 얻으면 참다운 본
성을 체득한다 함은 ‘올바른 깨달음’
과 ‘참다운 본성을 체득하는 것’이
같은 것임을 선포하고 설명한 것[宣
說]이다. 그러므로 참다운 본성을
체득하는 것이 바로 ‘위없는 올바른
깨달음’이자 성불이다.
【강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이라 번역하고 이
를 줄여 무상정각無上正覺이라 한다. 무상이란 ‘제일 높아서 그 이상이
없다’는 의미이고, 정각이란 ‘조금의 거짓도 없이 바로 깨쳤다’는 의미이
다. 『대반열반경』에서 두 구절을 인용하였다. 앞에서는 견성을 해서 아뇩
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다, 즉 성불한다 하였고, 뒤에서는 아뇩다라삼먁삼
보리를 얻어야 불성을 바로 볼 수 있다, 즉 견성할 수 있다고 하였는데 그
내용은 같다. 성불이 견성이고 견성이 성불임을 『대반열반경』에서 분명히
밝히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불성을 보고 나서 부지런히 닦아 성불한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다. 『대반열반경』에서 밝히고 있듯 견성이 곧 성불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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