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2 - 고경 - 2020년 10월호 Vol. 90
P. 42

何況聲聞緣覺之人이  能見耶아?
           (『大般涅槃經』 8, 『大正藏』 12, p.652c)



           【평석】  “제10지  대성十地大聖이  설          ✽ “제10지의 경지에 이른 대보살들

           법을 여운여우如雲如雨하여도 견성                이 부처님 가르침을 설명하기를 구름
           은 나곡羅穀을 장격障隔함과 같다.”              이 일고 비가 오듯이 자유자재로 해
           고 하여, 종문정안宗門正眼은 제10              도 얇은 비단을 가리고 참다운 본성

           지 대성十地大聖도 견성하지 못하였               을 본 것과 같다.”고 하여, 올바른 지
           음을 지적, 가책呵責하였다. 또한 “3            혜의 눈을 가진 선문의 선사들은 제

           현賢이 오히려 선문 종지를 명료치               10지 보살도 참다운 본성을 체득하
           못하는지라 10성聖이 어찌 조사 선              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십주十

           종에  도달하리오[三賢이  尙未明斯              住, 십행十行, 십회향十廻向의 경지에

           旨라  十聖이  豈能達此宗이리오]”(‘十玄          이른 3현은 선문의 핵심적인 가르침
           詩’, 『景德傳燈錄』 29, 『大正藏』 51, p.455b)  을 분명하게 알지도 못하고, 보살 10
           라 하였으니, 견성을 근본으로 하               지의 계위에 있는 보살들 역시 여전

           는 선종의 심현深玄한 종지는 3현은              히 선문의 핵심 가르침을 체득하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제10지 대성大              못했다.”고 했다. ‘참다운 본성을 체
           聖도 문외한임을 갈파하였으니, 10              득하는 것’[見性]을 근본으로 하는 선
           지 대성이 견성하지 못하였기 때문               종의 깊고 오묘한 가르침은 3현은 말

           이다.                              할 것도 없고 제10지에 도달한 대보

                                            살도 제대로 모른다고 갈파했는데,
                                            이는 제10지에 이른 보살도 참다운
                                            본성을 체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40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