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8 - 고경 - 2020년 10월호 Vol.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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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망상을 단진斷盡하는 데 있다. 다운 본성을 체득한다는 것이 이렇
중생의 불성은 불가사의하여서 불 게 어려워 부처님이 나타나신 이래
조佛祖의 성훈聖訓에 따라 여실히 로 참다운 본성을 체득한 사람이
수행하면, 5역10악五逆十惡의 극중 얼마나 될는지 의심할 수도 있다.
죄인極重罪人도 당세當世에 견성할 그러나 궁극의 깨달음은 중생의 근
수 있음을 불조佛祖가 동설同說한 원적인 어리석음, 즉 제8 아뢰야식
바이니, ‘불위야不爲也언정 비불능 의 미세한 그릇된 생각을 모두 끊
야非不能也’라 함은 이를 말함이다. 어 없애야만 가능하다. 중생의 참
이는 오직 당자當者의 노력 여하如 다운 본성은 알 수 없어 부처님의
何에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자고自 성스러운 가르침에 따라 열심히 수
古로 선문의 정안종사 중에, 뇌야賴 행하면, 극악한 죄를 지은 죄인도
耶의 미세망상을 단진斷盡하여 구 현세에 참다운 본성을 체득할 수
경무심지에 도달하지 않은 자는 없 있음을 부처님과 조사들이 함께 말
다. 그리하여 미세 망상을 종문宗 씀하셨다[同說]. “하지 않는 것이지,
門에서 제8 마계第八魔界라 호칭하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
여 수도상 극력 배견排遣하여, 제8 는 것은 이를 가리킨다. 이는 오직
마계인 근본무명을 타파하여야만 당사자의 노력에 달려 있다. 그러므
정안으로 인허認許하는 것이니, 불 로 예로부터 선문의 ‘눈 밝은 뛰어
조佛祖의 혜명이 여기에 달려 있다. 난 스승들’[正眼宗師] 가운데 아뢰야
식의 미세한 망상을 완전히 끊지
않고 ‘궁극의 집착 없는 마음의 경
지’에 도달한 사람은 없다. 그리하
여 미세한 그릇된 생각을 종문에서
는 제8 마계라 부르며 수행할 때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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