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3 - 고경 - 2020년 10월호 Vol.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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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究竟覺 여래지如來地라 하였다. 이 며, (『대반열반경』의 이 구절은) 『기신론』
렇게 전불후조前佛後祖가 이구동성 에서 “영원히 미세한 것을 여의면
으로 견성 즉 구경각인 무상정각無 참다운 본성을 체득한다.”고 말한
上正覺이며 무여열반인 대열반이며 것과 동일하다. 제10지에 오른 보살
불타여래임을 고구정녕苦口叮嚀으 도 그릇된 생각을 완전히 끊지 못하
로 선설宣說하셨으니, 이로써 견성 였으므로 참다운 본성을 체득한 것
이 원증돈증圓證頓證의 증오證悟 즉 이 아니며, 부처님의 경지에서만 그
구경각의 대무심지大無心地임을 입 릇된 생각을 영원히 타파함으로, 부
증하고도 남는다. 그러니 수도고 처님의 경지에서만 참다운 본성을
사修道高士는 불조佛祖의 유법遺法만 체득한다고 한 것이다. 그릇된 미세
따를 뿐이요 여외餘外의 이단사설異 한 생각을 멀리 여의고 그릇된 생각
端邪說은 정법正法의 기치旗幟 아래 이 생기지 않는 부처님의 경지에서
에서 단연 배제하여야 한다. 참다운 본성을 체득한 것은 집착
없는 마음, 태어남이 없음, 크나큰
열반, 궁극의 깨달음, 부처님의 경
지라고 한다. 이렇게 부처님과 조사
들이 앞과 뒤에서 같은 말씀으로 참
다운 본성을 체득한 것, 즉 궁극의
깨달음이 ‘위없고 완전한 깨달음’이
며, 남김 없는 열반이며, 크나큰 열
반이며, 부처님의 경지임을 할머니
가 손자에게 설명하듯이 자세하게
말씀하셨으니, 이로써 참다운 본성
을 체득한 것이 바로 원만한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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