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1 - 고경 - 2020년 10월호 Vol.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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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화業火가 영멸한 고로 멸도滅度라               賊]을 없앴으므로 평온함이라 하고,
            하며, 각관覺觀을 사리捨離하였으므               ‘그릇된 묶임’에서 일어난 모든 ‘업
            로 열반이라 호칭한다. 궤료憒鬧함               의 불’[業火]을 영원히 없앴기에 ‘그

            을  원리遠離하였으므로  적정寂靜이              릇된 생각을 없애고 피안에 도달했

            라 하며, 생사를 영단永斷하였으므               다’[滅度]고 하며, 감각적인 지각 작
            로  무병無病이라  하고,  일체가  공           용을 완전히 버렸기에 ‘아픔이 없
            무空無하므로  무소유無所有라  하나              다’[無病]고  하며,  ‘모든  것이  본래

            니,  보살이  이  심관深觀을  작득作           실체가 없다’는 것을 앎으로 무소유

            得하였을 때 즉시에 불성을 명료明               라 한다. 보살이 ‘깊고 미묘한 수행
            了히  정견하느니라.  ①佛言하사되              관법’[深觀]을  ‘이뤄  체득하면’[作得]
            善男子야  無因緣故로  故名爲無                즉시 참다운 본성을 분명하게 깨닫

            生이요  以無爲故로  故名無出이요               는다.

            無造業故로 故名無作이요 壞結賊
            故로  故名安穩이요  諸結火滅故로
            名滅度요  離覺觀故로  名涅槃이요

            遠憒鬧故로 名爲寂靜이요 永斷生

            死故로 名無病이요 一切無故로 名
            無所有니 善男子야 菩薩이 作是觀

            時에 卽得明了於佛性이니라. (『大般
            涅槃經』 29, 『大正藏』 12, p.794b)



            【평석】 무생無生 무위無爲와 열반涅              ✽ 태어남이 없음, 인위적으로 함이
            槃 무병無病 등 호칭은 각이各異하나              없음, 열반, 아픔이 없음 등의 호칭

            여래가 현증現證한 동일한 내용이                은 서로 다르나 부처님이 깨달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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