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2 - 고경 - 2020년 11월호 Vol.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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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1호 | 과학과 불교 6 궁극적 요소라고 여겨졌던 원자
데모크리토스(기원전 약460-371)는 영
원불변의 딱딱한 물질인 원자로 세계
가 이뤄져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스어
원자와 로 원자atom는 “더 이상 분해할 수 없
인무아人無我 다indivisible.”는 의미를 갖는다고 한
다. 돌턴(1766-1844)은 데모크리토스
법무아法無我
의 원자론을 근대적인 원자 개념으로
계승했다. 그는 모든 물질은 더 이상
양형진 고려대 물리학과 교수
나눠지지 않는 아주 작은 알갱이인
원자로 구성돼 있다고 했다.
그는 서로 다른 원소element의 원
자들이 서로 다른 크기와 원자량을
갖는다는 것을 밝혀냈다. 그는 수소
가 가장 가벼운 원소라는 사실을 알
아냈고, 수소를 기준으로 다른 원소
의 원자량을 정했다. 자연적으로 존
재하는 원소는 원자번호가 1인 수소
에서 원자번호가 92인 우라늄까지의
92가지다. 그 이상의 원자번호를 갖
양형진 고려대학교 과학기술대학 물리학 는 원소는 모두 인공적으로 만든 것
과 교수. 연구 분야는 양자정보이론. (사)
한국불교발전연구원장. 저서로 『산하대 이다. 이런 원자들은 불안정해서 순
지가 참 빛이다(과학으로 보는 불교의 중 식간에 원자량이 적은 원자들로 붕
심사상)』, 『양형진의 과학으로 세상보기』
등이 있다. 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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